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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타율과 OPS는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멀티히트와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다.
우선 이정후는 첫 두 타석에서 각각 3루수 뜬공,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0-4로 뒤진 6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1사후 타일러 피츠제랄드의 볼넷,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의 땅볼을 어렵게 잡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2루로 던져 1루주자 야스트렘스키를 포스아웃시켜 2사 1,3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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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넘어지며 잡으려 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2루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3루주자 피츠제랄드가 홈을 밟았고, 2사 1,2루로 찬스가 계속됐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첫 실점을 한 킹을 내리고 강속구 우완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로 투수를 교체했다. 맷 채프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샌프란시스코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이정후는 3-5로 뒤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수비의 믿기 어려운 캐치로 안타 하나를 아쉽게 놓쳤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우완 제이슨 애덤의 6구째 92.8마일 직구를 걷어 올렸다. 발사각 50도로 높이 뜬 공은 좌익선상에 떨어질 듯한 안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좌익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달려나와 다리를 내미는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냈다. 만약 이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1사 2,3루로 찬스가 이어졌을 터. 이정후나 샌프란시스코에게는 헤이워드의 필사적인 수비가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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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도 '애덤이 8회 첫 타자를 아웃시킨 뒤 야스트렘스키에게 홈런을 내줘 2점차로 쫓겼다. 애덤은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정후를 좌익수 쪽으로 높은 플라이를 유도했다'며 '헤이워드가 102피트를 달려 슬라이딩 캐치로 파울라인 근처 흙이 덮힌 곳에서 잡아냈다. 이어 애덤이 채프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19(116타수 37안타), 3홈런, 18타점, 23득점, OPS 0.901을 마크했다. 그런데 24일 밀워키전서 0.333이었던 타율과 0.969였던 OPS는 각각 0.319, 0.901로 떨어졌다.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친 것은 24일 밀워키전이 마지막이고, 장타는 4월 25일 밀워키전에서 1회말에 날린 우익선상 2루타가 가장 최근이다. 이날 샌디에이고전까지 5경기 연속 4타수 1안타를 이어갔다. 이날 모처럼 멀티히트를 노려봤으나, 5차례 외야수 골드글러브 경력의 헤이워드의 호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