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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잡은 승리 놓치며 KT와 3-3 무승부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5-01 21:07 | 최종수정 2025-05-01 22:13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9회초 KT 안현민이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주저앉은 김택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8회 2사 1루. 강백호를 2루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포효하는 두산 고효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투구하는 두산 고효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곰 킬러' 소형준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마무리 김택연도 함께 무너졌다. 이날 첫 등판한 두산 고효준은 최고 147km를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두산은 '저승사자' 소형준 공략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통산 두산전 15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의 천적이었다. 하지만 3-1로 앞선 9회초, 김택연이 안현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회초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타구의 트랙맨 데이터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으로 나타났다. 타구속도 186.7km에 비거리 143.9m, 발사각 23도로 기록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구에 대입하면 스피드는 10위, 비거리는 무려 2위 타구였다.

두산은 4회말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케이브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의지 김재환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케이브가 득점했다.

1-1로 맞선 6회말, 김재환이 해결사로 등극했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볼넷을 골랐다. 대주자 조수행이 들어갔다. 케이브가 삼진을 당한 뒤 조수행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몸에 공을 맞아 주자가 쌓였다.


김재환이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폭발하며 소형준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최원준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박치국을 올렸다. 박치국은 7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회 선두타자 윤준혁까지 잡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효준이 등판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고 새 팀을 찾지 못했다. 혼자 훈련을 이어갔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4월 17일 두산과 계약한 고효준은 바로 이날, 1군에 등록됐다. 1군 콜업 첫 날 바로 등판 기회를 잡은 것이다.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김재환.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는 두산 최원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고효준 147km 낭만 포효 → 김택연 2점차 충격 블론.. 두산, 다 …
5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 9회초 KT 안현민이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1/
고효준은 첫 타자 권동진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했다. 마흔을 넘은 나이에 패스트볼 스피드가 146km 147km까지 나왔다.

우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다음 타자는 바로 강백호. 1회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급 홈런을 때린 강타자와 대결했다. 고효준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닝을 마친 고효준은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쳤다.

KT 또한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주저앉혔다. KT 유망주 안현민이 김택연을 상대로 잠실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김택연은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류현준이 범타에 그치고 정수빈이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2사 2, 3루에서 조수행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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