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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를 끼치는 모습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 분하다."
코칭스태프도 크게 실망했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다음 등판 일정을 얘기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2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경쟁력을 잃은 투수를 예우 차원에서 무작정 기회를 주긴 어렵다. 요미우리는 초반부터 라이벌 한신 타이거즈와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팀 내 경쟁 또한 치열하다. 여유롭게 특정 선수를 배려해주기 어렵다.
2사후 분위기가 돌변했다.
3번 노마 다카요시부터 4번 스에카네 쇼타, 5번 사카쿠라 쇼고, 6번 산드로 파비안, 7번 기쿠치 료스케까지 장단 5연타를 맞고 3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9번-투수 요한 도밍게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어렵게 이닝을 끝냈다.
계속해서 불안했다. 2회초 1사후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상대 4~5번을 범타로 처리, 또 위기를 넘었다. 파도 하나를 넘으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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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덕분에 패배가 지워졌다. 요미우리는 3-3으로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2사후 요시카와 나오키가 끝내기 3루타를 터트려 이겼다. 지난 29일에 이어 3연전 중 2경기를 연장 12회말 끝내기로 이겼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다나카 뒤를 이은 불펜이 9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준 덕분이다.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와 주중 3연전을 스윕하고 4연승을 달렸다. 2위 한신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4월 3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시즌 첫 등판한 다나카는 5이닝 1실점했다. 첫 경기에서 미일 통산 '198번째'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라쿠텐 이글스에서 무승에 그쳤는데, 요미우리 소속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2주 뒤인 4월 1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두 번째 경기에서 2이닝 7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1회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3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9.00. 피안타율이 0.455, WHIP가 2.70이다. 최근 2경기에선 5이닝 9실점했다. 첫 경기 때 피어올랐던 희망이 사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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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는 미일 통산 '2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선배 구로다 히로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