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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쫓기는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시즌 초반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져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던 안치홍은 지난 4월 23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경문 감독은 4일 KIA전에서 안치홍을 1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비록 우천 순연되기는 했지만, 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안치홍이 이날도 1번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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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치홍은 이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후 두번째와 세번째, 네번째 타석까지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고 마지막 9회 타석에서도 2루 땅볼에 그쳤다. 1군 복귀 후 1할1푼9리까지 소폭 상승했던 시즌 타율도 다시 1할이 깨지면서 9푼8리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결국 안치홍이 살아나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상하위 타순과 중심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는, 결국 가장 경험이 많은 안치홍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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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치홍이가 타격에 대해서는, 그래도 쳤던 친구다.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면 팀 라인업에 힘이 생긴다"면서 "지금 타율은 떨어져있지만 시간을 주면 결국은 (살아날 것이다). 치홍이가 쳐야 우리 타선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상위권에 있지만 매 경기 접전 승부를 펼치면서 공격력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는 상황. 안치홍의 부활을 기다리는 이유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