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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3할' 이정후, '첫 밀어내기 사구' 타점-득점 3연승 기여, 그러나 6일 3타수 무안타면 3할 붕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5-05 13:20


'흔들리는 3할' 이정후, '첫 밀어내기 사구' 타점-득점 3연승 기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회말 사구로 출루한 뒤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 AP연합뉴스

'흔들리는 3할' 이정후, '첫 밀어내기 사구' 타점-득점 3연승 기여,…
이정후가 7회말 1사 만루서 콜로라도 우완 타일러 킨리의 몸쪽 공에 왼발을 맞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점과 득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안타를 치지 못해 3할 타율이 위태롭게 됐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지만, 이후 콜로라도와의 홈 4연전서 12타수 2안타에 그쳐 타율이 이전 0.319에서 0.305(128타수 39안타)로 뚝 떨어졌다.

NL 타율 공동 7위로 '톱10'을 유지하고 있지만, 3할이 곧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6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이상 무안타면 3할 밑으로 떨어진다. OPS는 이미 0.900이 무너져 이날 현재 0.854로 또 하락했다. 그밖에 3홈런, 20타점, 25득점, 3도루, 11볼넷, 19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1회초 콜로라도 리드오프 브렌튼 도일의 짧은 플라이를 앞으로 전력질주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수비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어 1회말 1사후 윌리 아다메스의 선제 솔로홈런이 터진 뒤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헤르만 마르케스의 5구째 몸쪽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87.9마일 너클커브에 속아 방망이를 힘없이 헛돌렸다.

두 번째 타석 역시 아다메스의 홈런이 터진 뒤 찾아왔다. 3회 2사후 아다메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르케스의 3구째 85.3마일 바깥쪽 낮은 너클커브를 힘차게 밀어쳤으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됐다.


'흔들리는 3할' 이정후, '첫 밀어내기 사구' 타점-득점 3연승 기여,…
이정후가 5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온 루이스 마토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5-1로 앞선 5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도 이정후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콜로라도 우완 안헬 치비이의 초구 88.5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겼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발사각 34도, 타구속도 92.1마일, 비거리 340피트였다. 이때 2루주자 아다메스가 3루까지 진루했으나,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5-1로 앞선 7회 1사 만루서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우완 타일러 킨리의 3구째 몸쪽 86.8마일 슬라이더에 왼 발등을 맞았다. 3루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아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채프먼의 2루수 땅볼 때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 이어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1,2루서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9-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콜로라도와의 홈 4연전을 3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한 샌프란시스코는 22승1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선두 LA 다저스(23승11패)에 1.5경기차, 2위 샌디에이고(22승11패)에 1경기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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