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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석에서 본인도 생각이 많다.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해결을 해낸다. 레벨이 다른 타자답다."
배트를 잡은 길이도 조정하고, 타격 위치도 세밀하게 바꿔보고, 레그킥을 했다 안했다 변화를 준다. 특히 복귀 첫 타석에서 LG 트윈스 손주영 상대로 때린 홈런은 직구 구속에 맞추기 위해 레그킥 없이 스탠딩 자세에서 쏘아올린 것.
많은 타자들이 부진할 땐 자신의 좋은 감각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반면, 최정은 그때그때 자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스스로에게 변화를 준다. 그래서 레전드지만, 그래서 타격 부진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든 거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다만 당분간은 계속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 부상에서 복귀한 것이니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속내다. 최정이 스스로 'OK, (3루 나가도)괜찮습니다' 하기 전까진 지명타자 출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 최정은 수비 훈련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최정은 시범경기 후반부 상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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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김찬형은 분위기도 바꿀 겸 (최정 없는)3루에 새로운 선수를 써보는 것"이라며 "박기호는 작년 신인인데, 국군체육부대(상무) 탈락하면서 올시즌 한번 써보려고 한다. 감독 생활은 분위기 전환을 통해 해법을 찾는 과정"이란 말도 덧붙였다.
이날도 최정은 복귀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시원한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지난 2일 1군 등록 이후 4일간 홈런 3개다. 2일, 4일, 5일에 터진 홈런 3개가 모두 첫 타석에서 나온 점도 독특하다.
최정의 홈런을 앞세운 SSG는 3회에도 3점을 추가, 6-0으로 리드 중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