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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은 의미? "빠른 대처 구단에 감사"[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5-05 23:40


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코엔 윈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04/

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코엔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04/

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했던 대로였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가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LG 트윈스가 에르난데스의 대체 투수 투입 때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인 코엔 윈은 4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12대4 승리를 이끌며 첫 승을 신고했다.

에르난데스가 경기 중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6주 정도 빠지게 됐고, 빠르게 코엔 윈을 영입했지만 실제로 던질 때까지는 다른 대체 투수가 필요했다. 4월 20일 SSG전에서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주온이 첫 선발 등판을 했으나 볼넷 2개, 사구 2개를 주고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됐고, 4월 26일 KIA전에선 이지강이 올랐지만 3이닝 6실점을 했다. 2경기 모두 LG의 패배. 1위를 질주하던 LG가 흔들리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에르난데스의 부상이었다.

다행히 빠르게 코엔 윈을 영입했고, 코엔 윈이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LG는 에르난데스가 돌아올 때까지 선발진이 견고하게 5이닝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 속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평가는 다소 평범했다. "예상했던 대로"였다고 한 염 감독은 "볼넷이 없다는 점이 좋다. 이전에 나온 대체 선발이 볼넷을 주면서 경기 자체가 안됐다. 코엔 윈은 그렇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승리한 LG 코엔 윈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04/

첫 등판 QS 승리투수인데... "예상대로 던졌다"는 염갈량의 평가는 좋…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LG 코엔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04/
첫 단추를 잘 꿴 부분에 긍정적인 시각이었다. 염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첫 등판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잘던지면 저렇게 보듯이(옆에서 코엔 윈이 방송 인터뷰중이었음) 인터뷰도 하고 좋은 기사도 많이 나온다. 본인 기분도 좋다"며 "만약 못던졌으면 분위기도 안좋고 기사도 안좋게 나오지 않겠나. 그게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야구는 멘탈 싸움이다"라고 했다.

코엔 윈은 오국인 선수가 아닌 아시아쿼터로 한국에 오길 바라고 있다. LG가 2월 애리조나 캠프때 초청한 것도 아시아쿼터로 생각했던 부분이고, 이번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부분도 아시아쿼터를 대비해 미리 KBO리그에서 실력을 보는 테스트의 의미도 있었다. 코엔 윈 역시 그 테스트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


아직 1경기여서 그럴까. 내년 아시아쿼터에 대해 염 감독은 말을 아꼈다. "내가 결정할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토론을 해야 하고 나머지 시합도 봐야 한다"라면서 "아시아쿼터 투수가 중간으로만 가능한지 선발도 되는지도 정해져야 하고 아직은 봐야할 부분이 많다"라고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내년보다는 당장의 현실에 집중. 염 감독은 "구단이 빠르게 대처를 해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발 때문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는데 구단이 빨리 움직여줘서 5명의 선발로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구단 프런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엔 윈이 계속 안정적인 피칭을 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한 내년시즌 아시아쿼터로 한국에 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LG가 아니러다로 다른 팀에서 영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상 코엔 윈의 다음 등판은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가. 작은 구장에서 삼성의 장타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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