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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했던 대로였다."
에르난데스가 경기 중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6주 정도 빠지게 됐고, 빠르게 코엔 윈을 영입했지만 실제로 던질 때까지는 다른 대체 투수가 필요했다. 4월 20일 SSG전에서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주온이 첫 선발 등판을 했으나 볼넷 2개, 사구 2개를 주고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됐고, 4월 26일 KIA전에선 이지강이 올랐지만 3이닝 6실점을 했다. 2경기 모두 LG의 패배. 1위를 질주하던 LG가 흔들리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에르난데스의 부상이었다.
다행히 빠르게 코엔 윈을 영입했고, 코엔 윈이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LG는 에르난데스가 돌아올 때까지 선발진이 견고하게 5이닝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 속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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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 윈은 오국인 선수가 아닌 아시아쿼터로 한국에 오길 바라고 있다. LG가 2월 애리조나 캠프때 초청한 것도 아시아쿼터로 생각했던 부분이고, 이번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부분도 아시아쿼터를 대비해 미리 KBO리그에서 실력을 보는 테스트의 의미도 있었다. 코엔 윈 역시 그 테스트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
아직 1경기여서 그럴까. 내년 아시아쿼터에 대해 염 감독은 말을 아꼈다. "내가 결정할 것은 아니다. 여러 사람이 토론을 해야 하고 나머지 시합도 봐야 한다"라면서 "아시아쿼터 투수가 중간으로만 가능한지 선발도 되는지도 정해져야 하고 아직은 봐야할 부분이 많다"라고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내년보다는 당장의 현실에 집중. 염 감독은 "구단이 빠르게 대처를 해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발 때문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는데 구단이 빨리 움직여줘서 5명의 선발로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구단 프런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코엔 윈이 계속 안정적인 피칭을 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한 내년시즌 아시아쿼터로 한국에 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LG가 아니러다로 다른 팀에서 영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상 코엔 윈의 다음 등판은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가. 작은 구장에서 삼성의 장타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