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람의 손자'가 메이저리그로 가더니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정 3번 타자 이정후(27)가 홈런을 포함해 무려 3개의 안타를 한 경기에 몰아치며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정후의 맹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정후는 7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변함없이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연장 11회초에 이날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쳤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14대5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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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컵스와의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더불어 지난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이후 12일 만에 나온 올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였다. 더불어 이정후는 지난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2홈런) 이후 2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3안타 경기를 달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12(138타수 43안타) OPS는 0.871로 상승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초 1사 1루 때 맞이 한 두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B1S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4구째 93마일 한복판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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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5회에는 안타성 타구가 상대 중견수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에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5-3이던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 게임을 완성했다. 1사 후 상대 오른손 투수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9구째 97.2마일 포심을 밀어쳐 좌중간 외야에 떨어트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이정후는 득점하지 못했다.
이정후의 세 번째 안타는 연장 11회초에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슈퍼 빅이닝을 완성해준 안타였다. 8-5로 앞선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우완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몸쪽 초구 포심(93.1마일)을 그대로 잡아당겨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정후의 안타로 계속 공격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에만 대거 9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