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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헤드샷 아픔 털어냈을까...키움 불펜 양지율, 12일 만에 콜업 [고척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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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1 12:00


전민재 헤드샷 아픔 털어냈을까...키움 불펜 양지율, 12일 만에 콜업 …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양지율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4/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험있는 선수가 우선이 돼야 했기 때문에..."

키움 히어로즈 양지율이 아픔을 털어내고 1군에 돌아왔다.

키움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연전 스윕 위기에서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

이날 경기를 앞두고 4명의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이용규, 서유신, 손현기, 전준표가 말소되고 박주성, 양지율, 박주홍, 전태현이 콜업됐다.

양지율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의의 사고를 경험해야 했다. 몸쪽으로 붙인다는 공이 롯데 타자 전민재의 머리쪽을 향했고, 공이 전민재의 헬멧을 때렸다. 헤드샷 퇴장. 다행히 전민재가 큰 부상을 피했지만, 공을 던진 양지율 입장에서 정신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사구가 나온 후 어쩔줄 몰라했다. 전민재에게 사과를 표시했고, 전민재가 "시합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괜찮다"고 양지율을 위로했었다.

또 당시 전민재가 트레이드 후 엄청난 활약으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는 와중에 부상을 당해 더욱 이슈가 됐고, 맞힌 선수 입장에서는 큰 압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양지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엔트리에서 곧바로 말소를 시켰다. 그리고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다시 불러올렸다.

홍 감독은 "팀 여건상 뭐라도 해봐야 한다. 투수든, 야수든 컨디션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2군에서 재정비를 시켜야 하고 2군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들은 바로바로 1군 경기에 투입을 해야 한다"고 마랬다.

양지율에 대해 홍 감독은 "좋아졌다는 평가에 올리게 됐다. 다른 선수들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그래도 경험치가 있는 선수가 우선 순위로 들어와야 해서 콜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멘탈적 문제는 어느정도 극복을 했다는 의미.


키움은 경기 초중반까지 잘 싸우고도 불펜 싸움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한화 3연전 첫 번째 경기도 홈런을 몰아치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뒤집어진 경우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나름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던 양지율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 키움의 반등 가능성도 올라갈 수 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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