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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슬럼프다. 다른 표현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우전적시타를 날린 뒤 8일 컵스전서 5타수 무안타, 10일 미네소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날은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NL '톱10'에 들었던 타율이 0.312에서 0.287(150타수 43안타)로 곤두박질했다. 아울러 9할대를 웃돌던 OPS는 0.804로 8할대도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이날 현재 NL 타율 부문 18위, OPS 부문 27위로 각각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MVP 후보라는 찬사를 들었던 이정후의 배트가 최근 차갑게 식어버린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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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진 4회 1사후에는 라이언의 3구째 86.4마일 바깥쪽 낮은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2루수 땅볼을 쳤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우완 그리핀 잭스의 4구째 88.3마일 몸쪽 스위퍼를 받아친 것이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에 잡혔다. 발사각 25도, 타구속도는 89.1마일이었다.
사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중 부진한 건 이정후 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라이언 등 미네소타 투수들에 고전했다. 엘리엇 라모스가 3타수 3안타(홈런) 1타점, 크리스티안 코스가 3타수 1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 타자 7명은 안타는 커녕 출루조자 기록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간 웹은 7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 9탈삼진으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시즌 9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60.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1차전서도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24승16패로 NL 서부지구를 3위를 유지했지만,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5승13패), 2위 LA 다저스(26승14패)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