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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마음 급한 3위 사령탑 → 연승 행진에도 목마른 이유 [수원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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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1 15:13 | 최종수정 2025-05-11 15:31


"최대한 빨리" 마음 급한 3위 사령탑 → 연승 행진에도 목마른 이유 […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30/

"최대한 빨리" 마음 급한 3위 사령탑 → 연승 행진에도 목마른 이유 […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선발투수 반즈가 몸을 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전부터 '확실한 에이스'에 대한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그나마 있던 1선발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금 우리 (선발)투수 2명으로 시즌 운영하고 있다"며 답답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어느덧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차이를 성큼 벌렸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미간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그는 "1위를 하고 있어도 고민이 많은 위치가 야구 감독"이라며 웃었다.

박세웅과 데이비슨이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1선발 반즈의 부상 공백이 너무 크다. 2군에 머물고 있는 김진욱을 비롯해 나균안, 박진, 이민석 등 대체선발들의 성적도 현재로선 특별하지 않다.


"최대한 빨리" 마음 급한 3위 사령탑 → 연승 행진에도 목마른 이유 […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이비슨이 피치컴을 반납하며 웃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1/
그러다보니 연일 불펜 풀가동이 잦다. 사령탑 입장에선 타자의 스윙 궤도나 좌우 투구 방향 등을 고려한 투수 배치로 힘겹게 한경기 한경기 막아나가는 모양새다. 올시즌 불펜 최다경기수, 최다이닝 등의 수치에서 롯데 투수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이유다.

필승조라야 셋업맨 정철원, 기껏해야 브릿지 역할을 하는 정현수 정도다. 둘 사이를 메워줄 만한 투수, 전성기 구승민이나 최준용 같은 선수를 찾는게 계속되는 고민이다.

"지금 1선발이 없다. 그러니 계산이 안된다. 일단 오늘 2차전에 이민석이 나간다. 잘 던지나 보겠다. 김진욱도 지켜보고 있다."


"최대한 빨리" 마음 급한 3위 사령탑 → 연승 행진에도 목마른 이유 […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롯데 선발 박세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4/
1선발 반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에 대해선 고민이 크다. 반즈는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 이탈 소견을 받았다. 치료 재활 일정을 종합하면 전반기 아웃 가능성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좋은 선수를 찾으려면 올스타 브레이크쯤 가야한다. 보통 6월이나 돼야 괜찮은 투수가 나온다"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 나와있는 선수 중에 가장 괜찮은 선수를 급한대로, 빨리 데려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반즈의 대안으로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부터 완전 교체까지 폭넓게 고민중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애가 탄다. '최대한 빠르게'에 방점이 찍혔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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