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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전노장 고효준(42)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급히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벤치에서 곧장 트레이닝 코치들이 달려 나와 고효준의 손가락 상태를 확인했는데, 더 이상 투구는 어려웠다. 고효준은 공 5개를 던진 상태에서 박치국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7회 수비 과정에서 왼손 중지에 타박상을 입어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장기 이탈이 염려되는 큰 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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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산은 눈을 외부로 돌릴 수밖에 없었다. 야인으로 있던 왼손 베테랑 고효준을 지난달 17일 총액 1억원에 영입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간절히 기다린 기회를 잡은 고효준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투지를 보였고,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두산 투수진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
베테랑 선수에게 부상은 절대 가볍지 않다. 정도에 따라 선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 고효준은 가벼운 부상 정도에 안도했고, 두산 역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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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