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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상승 분위기에 닥친 대형 악재. 또 한 명의 FA 자원이 기회를 받게 됐다.
심우준은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회초 키움 투수 손현기의 투구에 왼 무릎을 맞았다.
11일 경기에 결장했던 심우준은 결국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관계자는 "두 차례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약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 정상 훈련까지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어 "총 재활 기간은 2주 후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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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이 말소된 자리를 하주석이 올라와 채웠다.
신일고 졸업 후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하주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대형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그는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뒤인 2016년부터 1군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2016년 115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 10홈런을 날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그는 2017년 11홈런으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예비 FA였던 지난해에는 64경기 타율 2할9푼2리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한화가 수비력이 좋은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하주석의 입지가 좁아졌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결국 한화와 1억1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4할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던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결국 지난 8일 콜업돼 7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8리 OPS(장타율) 0.705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안타로 활약했지만, 24일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고,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타율 4할4리를 기록하며 콜업을 기다렸고, 심우준의 부상과 맞물려 기회를 얻게 됐다.
한화는 13일 두산을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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