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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에서도 규정 이닝을 한번도 소화하지 못했던 사사키 로키. 메이저리그 입성 첫 시즌에 벌써 오른팔에 불편함이 생겼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사키의 직구 구속이 계속 저하되는 문제는 오른쪽 어깨가 원인이었다. 사사키는 구속 저하가 부상 때문인지, 메커니즘 때문인지 면밀히 살펴왔으며 로버츠 감독은 '둘 다 문제'라고 답했다"고 했다.
사사키는 애리조나전에서 이미 정상 구위가 아니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약 94.8마일(약 152.6km)로 평소보다 떨어졌고, 연타를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을 때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동안 체력적인, 메디컬적인 문제를 계속 노출했었는데 과연 4일 휴식 후 등판이 기본인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버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었다.
사사키가 오른팔에 통증을 느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팬들은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일본에서도 계속 이런 문제가 반복돼왔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실제로 다저스는 올해 사사키에게 엄청난 배려를 했다. 등판 간격을 여유있게 관리해줬다. 기본적으로 6일 휴식을 보장했고, 애리조나전이 올 시즌 첫 5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그런데 바로 탈이 난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전에서도)멘털이나 기분은 괜찮았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대체 선발이 등판할 수도 있다"면서 "아직 첫 시즌이니까 리그나 환경에 익숙해지고있는 단계다. 여유를 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감쌌다.
다저스는 이미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블레이크 스넬이라는 핵심 투수들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사사키의 다음 등판이 미뤄진다면, 또 대체 선발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