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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연속 삼진, 3이닝 퍼펙트.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의 폭발적인 호투가 팬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했다.
1회는 만만찮았다. 김병준과 7구, 김상수와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수싸움을 펼친 끝에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KT 3번타자 안치영을 시작으로 이날 윤성빈의 화려한 삼진 행진이 시작됐다. 2회 이호연-윤준혁-김건형, 3회 최성민까지 5연속 삼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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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계속 주목해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150㎞ 중반의 직구를 꽂아대는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7월말 갑작스럽게 한번 선발 기회를 줬지만, 부담감과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롯데 구단은 어린이날 9연전 중 윤성빈의 1군 승격을 고려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하필 그 타이밍에 허리 통증이 불거져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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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2017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올해로 프로 9년차 투수다. 1m97의 큰 키에 150㎞를 쉽게 넘기는 타고난 어깨로 주목받았지만, 좀처럼 1군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부터 롯데 2군에 자리잡은 김상진 투수코치의 존재감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날 롯데는 8대2로 승리했다. 김진욱, 최준용, 구승민 등 1군급 투수들이 총출동한 경기였다.
김진욱은 2⅓이닝 동안 투구수 66개,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다소 고전하는 모습. 대신 뒤를 이은 최준용이 1⅔이닝 동안 삼진 하나 포함 퍼펙트로 쾌투했다. 9회말 등판한 구승민은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헤드샷 사구로 이탈했던 전민재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전민재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여전한 타격감을 뽐내 모두를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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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