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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에 사사키도 입 벌리고 절레절레! 오타니 55홈런-37도루 페이스, 저지 따라잡았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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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6 21:01


비거리에 사사키도 입 벌리고 절레절레! 오타니 55홈런-37도루 페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에서 3회말 좌월 3점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해바라기씨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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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가 4회말 오타니의 중월 투런포가 큼지막하게 터지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타디움 하늘을 반으로 가르는 중월 홈런을 터뜨리자 3루쪽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사키 로키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오타니가 파워풀한 타격으로 5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2안타 6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9대2 대승을 이끌었다. 입장 관중에게 오타니 버블헤드를 나눠준 이날 역시 오타니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버블헤드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50홈런-50도루 달성을 기념해 오타니가 도루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오타니가 터뜨린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우선 오타니는 3-2로 앞선 2회말 1사 1,3루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애슬레틱스 우완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초구 86.6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02.4마일의 속도로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 343피트로 우익수 로렌스 버틀러가 펜스 앞에 잡아냈다. 3루주자 돌튼 러싱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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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4회말 중월 투런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며 배트를 내려놓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어 7-2로 앞선 3회 세 번째 타석에서 3점홈런을 날렸다. 주자는 1루에 김혜성, 2루에 제임스 아웃맨이 있었다. 오타니는 투볼에서 비도의 3구째 81.8마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겼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02.9마일, 비거리 382피트짜리 시즌 14호 아치였다.

먼저 홈을 밟은 김혜성과 오타니는 서로 공손한 자세로 손을 맞대는 둘만의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를 나눴다.

4회 4번째 타석에서도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앞타자 김혜성이 볼넷을 얻어 주자로 나갔다. 오타니는 상대 우완 제이슨 알렉산더의 5구째 90.3마일 한복판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109.6마일, 비거리 418피트로 빨랫줄을 그리며 날아간 라인드라이브 아치. 이때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사사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입을 벌리며 감탄을 쏟아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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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으로 IL에 오른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지난 15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전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은 역시 IL 신세를 지고 있는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4회까지 4차례 타석에 나가 2홈런과 6타점 2득점을 모두 올렸고, 다저스는 15-2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10(168타수 52안타), 15홈런, 28타점, 48득점, 10도루, OPS 1.082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득점 1위, 홈런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와 공동 1위가 됐다. NL에서 장타율과 OPS가 각 2위인데, 1위는 동료인 프레디 프리먼이다.

오타니는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55홈런, 37도루에 도달할 수 있다. 작년 팀이 44경기를 치른 시점서 오타니는 12홈런, 10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속도가 올시즌 더 빠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의 찬사는 많지 않다"며 "그는 그냥 야구를 잘한다. 작년 내내 봤다. 올해도 그가 하는 걸 할 뿐이다. 놀랍게도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타니가 멀티홈런을 친 것은 올시즌 처음이며 통산 20번째다. 6타점은 올해 개인 최고 기록.

오타니는 5월 13경기에서 타율 0.358, 8홈런, 18타점, 16득점, OPS 1.369를 마크했다. 5월만 따지면 양 리그를 합쳐 홈런, 타점, OPS 1위다. 5월 이후 뜨거워지는 오타니의 행보가 올해도 반복되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5월의 선수'가 확실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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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9대2의 승리가 확정된 뒤 모자를 벗고 답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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