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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혼전을 거듭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 마지막 순간, 마운드 위엔 언제나 '철벽' 김원중이 서 있었다.
1차전은 0-5에서 5회말 레이예스의 3점포 포함 5득점 빅이닝을 연출했고, 8회말 레이예스의 결승타 후 9회초를 김원중이 막아냈다.
2차전도 2점을 먼저 내줬지만 5득점 빅이닝으로 뒤집었고, 6-2에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7회말 전민재의 폭풍같은 홈쇄도에서 결정났다. 9회초 등판한 김원중은 3자 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1점차 승부에서 마지막 타자는 2차전에서 3점홈런을 친 디아즈였지만, 풀카운트 끝에 침착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루 2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앞에서 중간투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 만들어준 상황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꼭 지켜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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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전준우의 속내도 같았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 중 삼성 최원태의 몸에맞는볼에 분노해 경기장 분위기를 벤치 클리어링 직전까지 연출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더블헤더 2연승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고생해서 나온 결과"라고 정리했다.
이어 "2주 연속으로 더블헤더를 하면서 선수들 모두 지쳐있었던 감이 있었지만, 타석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은 시리즈도 준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2경기 모두 2만2669석 모두 매진됐다. 롯데 홈경기 9경기 연속 매진이다. 롯데는 올해 열린 정규시즌 22경기 중 13경기에서 매진을 기록중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