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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결국 돌고 돌아 황재균이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주전 경쟁' 위기를 뚫고 든든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시련은 계속됐다. KT는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육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황재균은 3루와 1루 백업으로 역할이 제한됐다.
개막 당시 황재균은 담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다. 싸워서 되찾겠다는 강력한 투지를 불사르지도 않았지만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개막 후 황재균은 주로 1루수로 나왔다. 허경민이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3루수로 출전하곤 했다.
공교롭게 4월말 허경민이 햄스트링을 다쳤다.
비어버린 3루는 그간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다린 황재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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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5월 타율 3할5푼1리, 출루율 0.433에 장타율 0.404(OPS 0.837)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월간 타율 팀내 2위다.
17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에서도 황재균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합계 8타수 5안타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KT는 황재균을 앞세워 더블헤더 2경기를 쓸어담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타선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로하스의 추격 홈런을 비롯해 황재균, 강백호 등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