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볼넷·주루사·실책…비기기만 해도 됐는데" 염경엽의 한탄, 1위 안심 못한다[잠실 코멘트]

김민경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18 12:19 | 최종수정 2025-05-18 12:25


"볼넷·주루사·실책…비기기만 해도 됐는데" 염경엽의 한탄, 1위 안심 못…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염경엽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5/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 목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건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하루에 2패를 떠안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LG는 17일 잠실에서 치른 kt 위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4-12로 대패하고, 제2경기에서는 6-7로 역전패했다. 제2경기에서 비겨서 1무1패만 했어도 절반의 성공이라 여겼는데, 끝내 kt에 1점차 승리를 내준 게 아쉬운 듯했다.

LG는 17일까지 시즌 성적 29승16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유가 없어졌다. 2위 한화 이글스와 1경기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차까지 좁혀졌다. 승패 마진은 15에서 13으로 줄었다.

kt와 더블헤더 제2경기는 LG가 5회까지 6-1로 크게 앞서 있었기에 더 뼈아팠다. 선발투수 코엔 윈이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김진성(⅔이닝 3실점)-백승현(0이닝)-박명근(1⅓이닝 1실점)-이우찬(1이닝 1실점 비자책점)-김영우(⅓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너졌다. 8회에 나온 3루수 문보경의 치명적 실책과 6회 함창건, 9회 최원영의 주루사도 LG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염 감독은 18일 잠실 kt전에 앞서 "경기에서 가장 안 나와야 될 볼넷 많이 주지, 주루사 하지, 실책 하지. 나는 마지막에 전법이 1점을 이기고 있지만, 오늘(17일)은 비기면 된다고 했다. 비기기만 해도 나는 승수를 1승을 챙기는 거니까. 근데 그게 안 되더라. 야구가 어려운 것이다. 전략이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김)영우를 쓰면서도 영우가 1점만 줬는데, 내 목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것이었다. 경기 자체가 꼬이는 것이기 때문에 안 지기만 하면 되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볼넷·주루사·실책…비기기만 해도 됐는데" 염경엽의 한탄, 1위 안심 못…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4/

"볼넷·주루사·실책…비기기만 해도 됐는데" 염경엽의 한탄, 1위 안심 못…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5.15/
LG는 kt와 더블헤더 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한화의 12연승 돌풍을 뒤로 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어렵게 탈환한 1위를 지키려고 생각하니 전날 역전패가 더더욱 아쉽다.

염 감독은 "어쨌든 (승패 마진) 플러스 13과 14는 천지 차이다. 감독은 어차피 승수를 계산하는 사람이라 결국 그게 쌓여서 순위에 결정적인 건데. 아쉬운 경기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것을 줄여야 강팀인 것이다. 그러면서 또 젊은 선수들은 성장하는 것이니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오늘(18일) 경기 잘하면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1군 엔트리에는 우강훈이 등록됐고, 최채흥과 배재준, 박관우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17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성동현과 박관우 가운데 성동현은 그대로 엔트리에 남았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