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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 목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건데."
kt와 더블헤더 제2경기는 LG가 5회까지 6-1로 크게 앞서 있었기에 더 뼈아팠다. 선발투수 코엔 윈이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김진성(⅔이닝 3실점)-백승현(0이닝)-박명근(1⅓이닝 1실점)-이우찬(1이닝 1실점 비자책점)-김영우(⅓이닝 1실점)-김유영(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너졌다. 8회에 나온 3루수 문보경의 치명적 실책과 6회 함창건, 9회 최원영의 주루사도 LG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염 감독은 18일 잠실 kt전에 앞서 "경기에서 가장 안 나와야 될 볼넷 많이 주지, 주루사 하지, 실책 하지. 나는 마지막에 전법이 1점을 이기고 있지만, 오늘(17일)은 비기면 된다고 했다. 비기기만 해도 나는 승수를 1승을 챙기는 거니까. 근데 그게 안 되더라. 야구가 어려운 것이다. 전략이 1점을 이기고 있었지만, (김)영우를 쓰면서도 영우가 1점만 줬는데, 내 목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것이었다. 경기 자체가 꼬이는 것이기 때문에 안 지기만 하면 되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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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어쨌든 (승패 마진) 플러스 13과 14는 천지 차이다. 감독은 어차피 승수를 계산하는 사람이라 결국 그게 쌓여서 순위에 결정적인 건데. 아쉬운 경기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것을 줄여야 강팀인 것이다. 그러면서 또 젊은 선수들은 성장하는 것이니까.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오늘(18일) 경기 잘하면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함창건(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1군 엔트리에는 우강훈이 등록됐고, 최채흥과 배재준, 박관우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17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성동현과 박관우 가운데 성동현은 그대로 엔트리에 남았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