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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푸이그냐, 카디네스냐. 과연 누가 집에 가야할 운명인가.
이번 울산 3연전을 하는 사이 키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시즌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는 강수를 뒀는데, 선발진 붕괴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자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을 퇴출하고 그 자리를 KBO 경력이 풍부한 알칸타라로 채운다는 것이었다.
키움은 알칸타라가 온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미 합의는 다 마쳐놓은 상황. 공식 발표만 하면 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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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고민일까. 사실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몸값만 생각하면 푸이그를 잔류시켜야 한다. 푸이그는 100만달러 전액 보장. 카디네스는 옵션 포함 60만달러다. 비슷하다면 비싼 선수를 쓰는게 뭔가 덜 손해보는 느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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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 케미스트리, 수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게 또 골치가 아파진다. 푸이그는 올시즌 뭔가 나사가 조금 풀린 듯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카디네스는 성실하다. 물론, 푸이그도 계속되는 부진에 이를 탈피하려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훈련하는 등 이전 '악동'의 느낌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기는 하다.
코칭스태프가 평가하는 반등 가능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지금은 부진하지만, '이 부분'을 조금만 잡으면 반등할 수 있을 선수와 지금 상태라면 올시즌은 힘들겠다 이 문제를 명확히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키움은 18일 NC전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교체 기사를 다 보는 와중에, 누가 대상이라고 알려지면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면도 고려를 했을 듯. 그리고 정말 고민중이라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키움 관계자는 NC전이 끝난 후 "어떤 선수가 교체 대상인지,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