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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푸이그를 떠나보내고, 카디네스를 잔류시켰을까.
키움은 올시즌을 앞두고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외국인 선수 모두 동일 포지션을 선택할 수 없는 KBO리그 규정으로 인해, 대부분의 팀들이 투수 2명-타자 1명 조합을 가져간다. 장기 레이스는 선발 싸움이기에, 선발 2명으로 안정을 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키움은 푸이그, 카디네스 외국인 타자 2명과 계약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이탈한데 이어, 김혜성(LA 다저스)까지 빠져나가며 타선이 너무 허약해졌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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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키움은 어떤 기준을 두고 카디네스를 잔류시키고, 푸이그를 퇴출시켰을까. 키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굉장히 고민이 컸다.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 전력 기여도, 수비 활용도 등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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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변수 중 하나는 부상이었다. 푸이그는 지난달 슬라이딩 귀루 도중 왼 어깨를 다쳤다. 급하게 돌아온 면이 있었다. 이 관계자는 "푸이그의 부상을 고려했다. 푸이그도 미국에 돌아가면 어깨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카디네스의 가족 방한도 또 다른 참고 사안이었다. 이 관계자는 "카디네스는 출산 휴가 후 페이스가 떨어지다 올라오고 있다고 봤다. 그리고 6월 가족들이 입국한다. 심리적 안정이 더해지면 시즌 초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몸값은 이번 결정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100만달러 보장 연봉이었고, 카디네스는 옵션을 합쳐 6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통 실력이 비슷하다면 많은 돈을 준 선수를 쓰기 마련인데, 키움은 그 공식을 뒤집어버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