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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4연승 기세가 꺾이자마자 2연패에 빠졌다.
KT는 황재균(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중견수)-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였다.
여러 악재가 KIA를 울렸다. 1회부터 이범호 KIA 감독을 분노하게 하는 최원준의 수비 실책이 나왔고, 그나마 최근 타격감이 좋던 김선빈이 3회말 수비를 앞두고 종아리 통증으로 홍종표와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샀다.
올러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5이닝 106구 6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부터는 이준영(1이닝 1실점)-전상현(1이닝)-윤중현(1이닝)이 이어 던졌다.
KIA 타선은 KT 선발투수 고영표에게 꽁꽁 묶였다. 고영표는 7이닝 94구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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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KT에 분위기를 내주는 실책이 나왔다. 1회말 1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타구가 우익수 최원준에게 향했다. 아주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여기서 최원준이 욕심을 냈다. 포구한 뒤 홈 송구를 할 생각부터 하다가 허무하게 타구를 놓친 것. 3루주자 황재균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고, 2사 1루였어야 할 상황이 1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벤치에 있던 김호령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했다. 김호령은 더그아웃 밖에서 몇 차례 캐치볼을 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KIA 벤치는 최원준에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라는 지시를 내렸고, 김호령은 중견수 자리로 들어갔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박정우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문책성 교체였다.
결국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로하스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졌다. 최원준이 포구만 제대로 해서 2사 1루가 됐어도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올러는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강백호와 김상수를 각각 1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KIA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김선빈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김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2로 따라붙었다.
5회초 KIA는 최소 동점을 만들 기회를 날렸다. 홍종표의 안타와 최형우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가 됐다. 어떻게든 3루주자를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난 뒤 한준수마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쫓아가지 못했다.
결국 6회말 KT가 먼저 도망갔다. KIA 2번째 투수 이준영이 등판한 가운데 2사 후 권동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황재균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3으로 벌어졌다.
KT는 8회 손동현(1이닝), 9회 박영현(1이닝)을 마운드에 올려 KIA가 반격할 여지를 더는 주지 않았다. 9회초 1사 후 이우성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리나 했는데, KT 야수들이 빠르게 중계 플레이를 한 탓에 이우성이 2루에서 아웃되면서 마지막 추격 기회마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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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