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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극적 동점포 히어로가 10회 교체된 미스터리. 감독도 어쩔수 없었다. "다음 타석있는데... 무릎 아파 교체"[부산 코멘트]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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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2 16:42


8회 극적 동점포 히어로가 10회 교체된 미스터리. 감독도 어쩔수 없었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8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린 롯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1/

8회 극적 동점포 히어로가 10회 교체된 미스터리. 감독도 어쩔수 없었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8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린 롯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1/

8회 극적 동점포 히어로가 10회 교체된 미스터리. 감독도 어쩔수 없었다…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8회말 롯데 고승민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한 LG 김진성.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1/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회말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친 타자가 연장전에 돌입하자 교체됐다.

한번 더 타석에 들어올 수 있는데 교체된 것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감독은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

롯데 2번 고승민은 5-7로 뒤진 8회말 2사 1루서 LG의 최강 방패 중 하나인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롯데는 이날 0-3으로 뒤지다가 4-3으로 역전을 한 뒤 4-4 동점을 허용하고다시 5-4로앞서자 5-5로 따라 잡히고 7회초 2점을 내줘 역전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있던 상태였다. LG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김진성을 투입했고, 8회말을 막는다면 이후 9회를 또한명의 필승조인 박명근이 나설 것이 분명해 롯데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때 고승민이 분위기를 바꾸는 시원한 동점 홈런을 날린 것.

9회까지 승부를 내지못하고 연장으로 흘렀을 때 10회초 수비 때 2루수 고승민 대신 이호준이 나섰다.

10회말이 9번타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고승민에게 한번의 타석이 더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를 동점에서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0회말 2사후 고승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자신의 몫을 다하긴 했지만 고승민이 빠진 부분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경기도 7대7 무승무.


22일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 "비겼을 때 만족스러운 감독은 없을 거다. 아쉽다. 이기고 있다가 뒤집어졌다가 따라간게 잘한 게 아니라 비기면 아쉽다"라며 전날 경기를 한마디로 말했다.

고승민의 교체에 대해 "무릎이 좋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다음 타석이 돌아오는데 무릎이 아파서 움직이기가 불편하다고 해서 교체를 했다. 어제도 조금 안좋았었다"라며 "오늘도 조금 조절하면서 경기는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 중간에 상태를 봐가면서 혹시나 안좋으면 바꿔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측은 "고승민이 무릎쪽으로 수술이나 치료를 받은 것은 없지만 그동안 조금 좋지 않은 상태로 뛰어왔었다"면서 "전날 경기에서 조금 상태가 안좋아져서 교체됐다"라고 보충 설명을 했다.

고승민은 올시즌 40경기서 타율 3할1푼2리(157타수 49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선 9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율 4할2푼1리(38타수 16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하고 있다. 이번 LG와의 주중 경기에서도 2안타씩을 치며 2타점씩 올렸다.

김태형 감독으로선 한경기의 승리를 위해 하기 힘든 결정이지만 한시즌을 길게 봐서 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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