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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7회초 고효준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두산은 7회말 김재환과 김기연의 안타,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김인태가 삼진으로 돌아선 가운데 임종성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8회초 최지강이 1이닝을 다시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1사 후 양석환의 2루타와 김재환 김기연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한 두산은 박계범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베어스 역사상 데뷔 첫 홈런이 만루 홈런인 건 임종성이 4번째. 송원국(2001년 6월23일 잠실 SK전) 최주환(2012년 6월14일 부산 롯데전) 오명진(2025년 4월27일 잠실 롯데전)이 앞서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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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국제 대회에서 8회에 해결사가 되며 '약속의 8회'라는 말을 만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자신의 고교 '29년 후배'의 닮은 꼴 홈런에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낸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그 중에서도 데뷔 첫 홈런을 결정적인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임종성에게 축하를 보낸다. 매 타석 전력질주로 팀 분위기를 바꾼 오명진도 숨은 주역이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어 "불펜진들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박치국과 이영하, 고효준, 최지강이 흐름을 내주지 않은 덕분에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홈인 잠실에서 23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한다. 두산은 23일 선발투수로 콜어빈을, NC는 로건 앨런을 예고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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