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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승이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선물인 것 같다."
김진욱의 부진으로 인해 얻은 5선발의 기회. 세번의 등판에서 1패 뿐이었다.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1 동점에서 내려와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이민석은 이번엔 타선의 도움을 확실히 받으며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굳이 삼진을 잡지 않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민석이 보여줬다. 이민석은 1회초 선두 문성주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에게 모두 범타처리하며 끝냈고, 1회말 2점을 얻어 2-0의 리드 속에 2회초에도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로 잡았다.
그러나 3회말 타자들이 5-3으로 역전을 했고 이민석은 다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초에도 홈런맞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안타없이 끝냈다.
6회초에도 올라온 이민석은 선두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7-4에서 김상수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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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은 이날 87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154㎞의 직구를 57개와 최고 143㎞의 슬라이더 29개를 더했다. 커브는 딱 1개 뿌렸다. 투피치였지만 구위가 좋아 이틀간 좋은 타격을 했던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삼진은 1개 뿐이었고 정면 승부로 LG 타자들을 맞혀잡았다.
경기후 이민석은 "승리 투수는 된 적이 있었지만, 선발승은 없었다. 선발승이라는 것이 훨씬 더 의미있고, 가치 있는 선물인 것 같다"며 이날 승리를 기뻐하며 "데뷔한지 4년이 흘렀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기회를 주신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용기를 주신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김상진, 문동환 코치님이 큰 도움을 주셨다"며 코칭스태프에 감사했다.
이민석은 또 "올시즌을 시작하기 전 처음부터 다시 정립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면서 "지바롯데에서 배운 것과 퓨처스에서 새롭게 다진 부분 덕분에 선발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5이닝 4실점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오늘 경기를 냉정하게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점수를 줬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이민석은 "다음 등판 때는 보완된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