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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왕 겨냥...오타니 57개-저지 55개 예상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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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16:15


"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1회초 첫 타석 도중 배트를 점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
오타니 쇼헤이가 클리블랜드전 승리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본격적인 피칭 재활에 돌입했음에도 방망이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 1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7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5(210타수 62안타), 19홈런, 33타점, 57득점, 34볼넷, 출루율 0.392, 장타율 0.648, OPS 1.040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과 득점 단독 1위이다. 5월 들어 12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57홈런을 때릴 수 있다. 생애 첫 양 리그 통합 홈런왕이 가능한 수치다.

홈런 공동 2위는 18개를 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다. 저지는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홈런 없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고, 슈와버는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적용하면 저지와 슈와버는 나란히 55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다. 오타니가 생애 첫 양 리그 통합 홈런왕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
오타니 쇼헤이가 1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를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초구 몸쪽을 바짝 파고드는 96.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 너머 비거리 378피트 지점에 꽂았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15마일.

전날 뉴욕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파워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전날 시티필드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김혜성, 돌튼 러싱을 세워놓고 22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시속 97마일 직구를 뿌렸다. 마운드 복귀 시점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다. 피칭 감각을 끌어올리는 재활 기간임에도 타자로서 방망이는 더 뜨거워진 모습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매주 한 번씩 라이브 피칭을 하기로 했다. 다음 등판은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개막 하루 전인 30일이다. 장소는 다저스타디움. 로버츠 감독은 "일주일에 한 번씩 피칭을 하는게 적정하다고 본다. 피칭 감각과 느낌이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오타니는 작년 54홈런을 칠 때 팀의 73경기에서 19홈런을 마크했다. 올해는 이보다 19경기가 빠른 54번째 경기에서 같은 홈런수에 도달했다.


"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한국시각) 시티필드에서 재활 후 첫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주 1회 라이브피칭" 사실상 투타겸업 재개, 그럼에도 ML 통합 홈런…
오타니가 6회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뒤 상대 투수 맷 페스타에게 살짝 비키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의 선제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2회초 1사 2루서 터진 앤디 파헤스의 좌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고, 1점을 추격당해 2-1이 된 5회초에는 선두타자 오타니의 볼넷을 발판으로 2점을 보태 4-1로 도망갔다.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전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서 맥스 먼시가 희생플라이를 각각 터뜨렸다.

이어 6회에는 1사후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 김혜성이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되고 오타니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에서 무키 베츠와 프리먼이 연속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을 3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틀어막고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86에서 1.97로 살짝 높아졌다.

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33승21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0승22패)와의 승차는 2.5게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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