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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중견수가 김호령 한 명밖에 없어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중견수 고민이 어떻게 해결될까.
박정우는 25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고, 결국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관계자는 "2도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팀 김도영이 그레이드1, 1도 손상이었다. 그보다 심각하다는 의미다. 2주 뒤 재검진 예정인데, 그 때 가봐야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온다고 한다. 1달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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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비력 좋고, 컨택트 능력도 갖춘 박정우가 있기에 중견수 빈 자리가 메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박정우까지 쓰러져버리니, 이 감독도 난감하다. 최원준은 22일 말소됐기에 1군에 등록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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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코너 외야수는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중견수가 문제다. 김호령 한 명 남았다. 그 부분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호령은 키움전 8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수비력이야 이전부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이 문제다. 안그래도 위즈덤,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타선이 헐거워진 KIA의 사정을 감안하면 박정우 부상이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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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원준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감독은 "10일을 채우면 바로 올라와야 할 것 같다. 퓨처스에 내려가자마자 열심히 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른 게 아니다. 심리적인 부분이다. 공격이 안되니 수비도 흔들리는 건데, 그런 부분만 2군에서 잘 해결한다면 열흘을 채우고 바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KIA는 박정우를 대신해 이날 신예 외야수 정해원을 1군에 등록시켰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