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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문책성 2군행, 그런데 박정우가 다쳐버렸다...KIA, 중견수가 없다 [광주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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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16:21 | 최종수정 2025-05-27 16:24


최원준 문책성 2군행, 그런데 박정우가 다쳐버렸다...KIA, 중견수가 …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1회말 1사 1, 3루 장성우의 평범한 플라이를 놓친 우익수 최원준이 교체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중견수가 김호령 한 명밖에 없어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중견수 고민이 어떻게 해결될까.

KIA는 지난 주말 대구 원정에서 귀중한 자원 한 명을 잃었다. 외야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게 된 것이다.

박정우는 25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고, 결국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관계자는 "2도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팀 김도영이 그레이드1, 1도 손상이었다. 그보다 심각하다는 의미다. 2주 뒤 재검진 예정인데, 그 때 가봐야 정확한 재활 기간이 나온다고 한다. 1달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원준 문책성 2군행, 그런데 박정우가 다쳐버렸다...KIA, 중견수가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3회 내야땅볼 타구 후 1루를 향해 달리던 박정우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고통스러워하는 박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KIA는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예비 FA 시즌인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담 탓인지 공격이 안되자, 수비까지 흔들린다. 2군에 다녀오는 등 정비를 거쳐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지난 21일 KT 위즈전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수로 바로 교체를 당했고, 곧바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이 감독의 결단이었다.

그래도 수비력 좋고, 컨택트 능력도 갖춘 박정우가 있기에 중견수 빈 자리가 메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박정우까지 쓰러져버리니, 이 감독도 난감하다. 최원준은 22일 말소됐기에 1군에 등록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최원준 문책성 2군행, 그런데 박정우가 다쳐버렸다...KIA, 중견수가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3회말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2점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박정우의 경우 트레이너가 다급히 뛰어나가는 걸 보며 손상이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말하며 "최원준과 이우성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박정우가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었는데 다쳐버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정우는 22일 KT전 3안타를 몰아치는 등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4리의 상승세였다.

이 감독은 "코너 외야수는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중견수가 문제다. 김호령 한 명 남았다. 그 부분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호령은 키움전 8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수비력이야 이전부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이 문제다. 안그래도 위즈덤,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타선이 헐거워진 KIA의 사정을 감안하면 박정우 부상이 크게 다가온다.


최원준 문책성 2군행, 그런데 박정우가 다쳐버렸다...KIA, 중견수가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5회 안타를 날린 KIA 김호령.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결국 최원준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감독은 "10일을 채우면 바로 올라와야 할 것 같다. 퓨처스에 내려가자마자 열심히 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다른 게 아니다. 심리적인 부분이다. 공격이 안되니 수비도 흔들리는 건데, 그런 부분만 2군에서 잘 해결한다면 열흘을 채우고 바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KIA는 박정우를 대신해 이날 신예 외야수 정해원을 1군에 등록시켰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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