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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5월 들어 주춤하는 사이 현지 매체들의 시야에서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정후는 1차 예상에서 타티스 주니어, 소토와 함께 세컨드 팀 외야수로 뽑혔었다. 한 달 사이에 활약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1차 예상 당시 이정후는 타율 0.324(108타수 3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11볼넷, 17삼진, 3도루, 출루율 0.383, 장타율 0.546, OPS 0.929, 16장타, 59루타를 기록했다. NL에서 타율 5위, 안타 공동 5위, 득점 공동 6위, 출루율 13위, 장타율 10위, OPS 7위, 장타 공동 5위, 루타 공동 8위다. 공격 대부문 항목에서 '톱10'의 위치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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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월 들어 23경기에서 타율 0.242(91타수 22안타), 3홈런, 13타점, 9득점, 3볼넷, 10삼진, OPS 0.645를 올리는데 그쳤다. 현지 매체들의 이정후 관련 보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번 2차 예상 역시 전문가들이 지금까지의 활약상과 앞으로 기대치를 합산 평가해 나온 것인데 이정후가 빠진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타율 0.346(26타수 9안타), 2타점, 2득점, 3볼넷, 4삼진, OPS 0.837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완연한 상승세다.
강점인 컨택트 히팅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1루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케이더 몬테로의 2구째 93.1마일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밀어쳐 시속 92.1마일의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6회초 1사 1루서는 좌완 타일러 홀튼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81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둘 다 정확한 타격이 돋보였다.
현지 중계진은 "스트라이크가 아니었는데, 손과 눈의 정확한 조합으로 공을 맞히는 기술이 나왔다. 이정후는 서로 탁구를 치듯 주고 받은 걸 하는 선수가 아니다. 단지 공을 잘 맞히는 기술을 가지고 집중력 있게 치는데, 많은 걸 하려고 욕심부리지도 않는다"고 해설했다.
올-MLB 팀은 2019년 제정돼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 각 50%의 비율로 합산해 퍼스트 팀(First Team)과 세컨드(Second Team)으로 나눠 선정한다. 퍼스트 팀은 그야말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고, 그 다음 수준의 선수들을 모아 세컨드 팀으로 명명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