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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죽했으면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제 진짜 타선의 구원자가 돌아온다.
특히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는 에레디아는 홈런이 많은 유형은 아니어도, 많은 안타와 출루 그리고 클러치 히팅 능력을 갖춘 살림꾼 같은 요원이다. 지난해 타율 3할6푼으로 리그 1위, 195안타로 최다 안타 2위를 기록한 성적이 이를 증명해준다. 지난해 거의 200개에 가까운 안타를 때려낸 에레디아는 시즌 출루율이 0.399로 무려 4할에 육박했다. 그렇다고 장타를 못치는 것도 아니다. 1년차였던 2023년에는 12홈런-76타점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21홈런에 118타점, 장타율 0.538로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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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룸의 계약 기간은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었다. 4월 25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계약이 더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쉬운 성적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말 그대로 짧은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 팀 역시 계약 기간이 아주 길게 남지는 않은 와중에 타격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것도 무리였다. 그래서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결별하고, 엔트리 한 자리를 팀내 유망주 선수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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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SSG는 5할 승률을 유지하며 버텼다. 에레디아가 지난해 못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공격의 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오매불망 '구원자' 에레디아를 기다리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