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가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9번 황영묵에게 2루타를 맞은 3회초가 위기였으나 추가 안타 없이 막아냈던 임찬규는 6회초 2사후 3먼 문현빈에게 좌중간 2루타, 4번 노시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1점차로 쫓긴 7회초엔 선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대주자 이원석을 견제구로 잡아내고는 김인환과 최재훈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이후 김진성과 박명근이 1점차를 막아 2대1의 승리로 끝나며 임찬규의 8승이 완성됐다. 평균자책점도 2.43으로 낮춰 전체 5위이자 국내 투수 1위로 올라섰다.
|
|
|
직전 롯데전서 11개의 안타를 맞았음에도 임찬규는 더 적극적인 피칭으로 이겨냈다.
임찬규는 "투수라는 직업은 언제든지 두려움을 느낄 수 있고 무기력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곳이 마운드다"라며 "강한 타구, 홈런, 안타를 맞았다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버리면 심리적 질식 상태가 온다. 그러면 공을 던질 수 없는 수준까지 오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 오히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고 적극적으로 더 맞혀 잡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승을 거뒀던 임찬규는 벌써 8승을 거둬 전반기에 지난해 승리인 10승을 달성할 가능성까지 생겼다.
임찬규는 그러나 "작년엔 내가 5월까지 거의 10경기 동안 승이 없었다(10경기째인 5월 17일 첫 승)"면서 "승리는 그때의 페이스고 흐름이라서 집착을 안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수비수들에게 고마움을 말했다. "수비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롯데전에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그런 안타들 못지 않은 타구들인데 야구가 그게 다 안타가 되는 날이 있고 오늘 같이 수비가 많이 도와주고 정면으로 가는 타구들이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맞혀 잡았고 수비수들이 힘이 돼서 더 적극적으로 맞혀잡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