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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대와 과제를 모두 남겼던 롯데 알렉 감보아의 데뷔전.
감보아는 27일 삼성전 KBO 데뷔 첫 등판에서 선발 4⅔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2사구로 4실점 했다. 2회 발야구에 흔들리며 4실점 했고, 팀이 3대7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구위는 명불허전이었다. 최고 155㎞의 패스트볼과 최고 145㎞의 고속 슬라이더와 커브로 탈삼진을 무려 9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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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에 분명히 얘기를 했다. 홈스틸을 할 수 있다고… 결국 하더라고, 이제 본인이 피부로 느끼는 거지. 투수 코치가 전력분석할 때 '너 이렇게 되면 이런 상황이 생기고 많이 어려울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래도 퀵모션도 짧게 하는 것도 있고 해서 괜찮은데. 홈스틸 허용하고 3회 이후 처럼 그렇게 던져야 한다. 본인이 던져보고 느꼈을거다. (한국야구를)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루에서 3루를 노리는 주자에 대해서도 "그때는 퀵모션을 짧게 해야한다. 막을 자신이 있으면 괜찮은거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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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높은 공끝의 패스트볼은 힘이 넘쳤다. 140㎞를 넘는 고속 슬라이더도 예리했다. 허를 찌르는 커브도 150㎞가 넘는 빠른 볼과 결합하면 훌륭한 삼진잡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제구가 된다는 점.
감보아는 이날 89구 중 스트라이크를 60구 던졌다.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 변화구를 구사하다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줬지만 제구 불안은 아니었다. 적장도 감보아의 제구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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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선대로 돌아간다면 감보아의 두번째 등판은 다음달 1일 부산 SSG전이 될 전망. 첫 경기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나설 이날 경기가 감보아의 진짜 모습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단 구위, 제구, 스태미너 세가지는 합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