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니혼햄 입단 3년차 야자와. 5월 31일 지바 롯데전 9회말 2사후 2타점 동점타를 터트렸다. 4대3 끝내기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는 대주자로 준비하다가 갑자기 대타로 나서 팀을 구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
야자와가 9회말 2사후 군지의 끝내기 안타 때 홈에 들어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니혼햄은 5월 31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승을 거뒀다. 퍼시픽리그 1위로 다음 주부터 인터리그를 시작한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대주자로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대타로 나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것도 1-3으로 뒤진 9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배트를 잡고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극적인 4대3 끝내기 승리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니혼햄 파이터스 야자와 고타(25)가 안방 에스콘필드를 찾은 3만2088명 관중을 들끓게 했다.
5월 31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 니혼햄이 선제점을 냈다. 2회 1번 군지 유야(28)가 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2사 1루에서 장타가 나왔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바 롯데 타선이 5회 단번에 분위기를 돌려놨다. 니혼햄 선발투수 야마사키 사치야를 상대로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았다. 상대 선두타자 4번 안다 히사노리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1-3으로 뒤진 9회말.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했다. 니혼햄 선두타자 5번 기요미야 고타로가 우전안타, 대타 스기모토 고가 좌전안타를 쳤다. 바뀐 투수 스즈키 슈타가 던진 직구를 공략해 찬스를 만들었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 대타 요시다 겐고가 8구까지 승부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 지바 롯데 승리였다.
요시다 타석 때 "다음에 나가라"는 지시가 왔다. 7회부터 대주자로 준비하며 몸을 풀던 선수가 대타로 나갔다. 야자와는 대타 얘기를 듣고 "정말이냐"고 되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