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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19개' 꼴찌 라쿠텐 갈증풀까, ML 홈런왕 출신 거포 영입 눈앞, 그런데 멕시코에서 뛰고 있네[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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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08:40


팀 홈런 '19개' 꼴찌 라쿠텐 갈증풀까, ML 홈런왕 출신 거포 영입 …
라쿠텐이 영입을 추진 중인 내야수 보이트.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020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멕시코리그에서 뛰고 있다. AP연합뉴스

라쿠텐 이글스 외국인 타자 마이켈 프랑코(32)는 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홈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 첫날 타점 없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타석에서 두 번 삼진을 당했다. 최근 3경기에서 5차례 삼진으로 돌아섰다. 3대6으로 패한 라쿠텐은 3일 현재 퍼시픽리그 5위로 처져있다.

인터리그에서 반등 못하면 4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를 면하기 어렵다. 지난해 라쿠텐은 인터리그에서 깜짝 1위를 하고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직후 이마에 도시아키 감독이 1년 만에 경질됐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건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나 대체로 비슷하다. 자국 선수보다 뛰어난 파워, 장타력이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130홈런을 치고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런데 투수가 강한 일본야구가 만만치 않다. 프랑코는 2023년 95경기-12홈런, 2024년 63경기-8홈런을 기록했다. 타율도 2할대 초반에 그쳤다. 기대를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일본프로야구 3년차. 지난 두 시즌과 달라진 게 별로 없어 보인다. 3일 요코하마전까지 46경기에서 타율 0.224(143타수 32안타)-2홈런-11타점-OPS 0.569. 중심타자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외국인 선수가 이렇다.

라쿠텐이 새로운 슬러거를 데려온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내야수 루크 보이트(34)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시이 가즈히사 라쿠텐 단장은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이트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보이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56경기에 출전해 '22홈런'을 터트렸다. 코로나로 인해 팀당 60경기로 단축해 시즌을 치른 그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했다. 요코하마의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도 이 시즌에 내셔널리
팀 홈런 '19개' 꼴찌 라쿠텐 갈증풀까, ML 홈런왕 출신 거포 영입 …
라쿠텐은 2022~2024년 3년 연속 B클래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3일 현재 퍼시픽리그 5위로 처져있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그 평균자책점 1위를 하고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보이트는 2019~2020년, 2022년 세 차례 20홈런을 넘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6번이고, 통산 '95개'를 때렸다. 확실하게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2021년부터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내리막길을 탔다.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2경기를 뛰고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지난해부터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 2024년 타율 0.270-23홈런을 올렸다. 올해는 11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겠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보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508경기에서 타율 0.253-276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경력만 보고 성공을 점치기 어렵다. 이전 성적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다. 보이트는 정점을 찍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30대 중반에 일본으로 온다.

라쿠텐은 3일까지 팀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함께 양 리그 팀 홈런 꼴찌다. 퍼시픽리그 1위 니혼햄 파이터스(48개)의 절반이 안 된다. 아사무라 히데토가 4개를 때려 팀 내 홈런이 1개다.


팀 홈런 '19개' 꼴찌 라쿠텐 갈증풀까, ML 홈런왕 출신 거포 영입 …
라쿠텐이 중심 타선 보강을 위해 나섰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보이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캡처=라쿠텐 이글스 SNS
앞서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앤드루 존스가 라쿠텐에서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는 2013~2014년 두 시즌을 뛰면서 '50홈런-165타점'을 올렸다. 2013년 라쿠텐의 창단 첫 우승에 공헌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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