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선발투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선발승을 올렸다.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의 선구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얘기가 아니다. 아직도 지명타자 없이 투수가 타격을 하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가능한 일이다.
5-1로 앞선 7회초, 타자 야마사키의 시간이 왔다. 니혼햄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3번 기요미야 고타로가 우전안타, 4번 군지 요야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만나미 츄세이 타석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1사 2,3루. 요코하마 벤치가 만루작전으로 나왔다. 만나미를 고의4구로 내보내 풀 베이스.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6회까지 1실점 호투를 하던 야마사키가 6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는 센트럴리그 홈구장에서 열렸다. 센트럴리그 규정에 따라 지명타자 없이 투수도 타격을 하는데, 이례적으로 투수가 '6번'에 들어갔다. 이날 퍼시픽리그 나머지 5개팀 투수는 9번 타자로 나갔다. 투수 야마사키는 8회 3점 홈런을 내주고 7⅔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유격수 뜬공, 3회 3루수 뜬공, 5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밥상을 앞에 두고 승부욕이 발동했다. 볼카운트 2B1S. 상대 좌완 사카모토 유야가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졌다. 이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7-1. 팀 승리를 확정한 쐐기타였다. 신조 감독의 두터운 신뢰와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신조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야마사키를)6번에 넣은 이유를 알겠죠? 하나는 칠 줄 알았다.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신조 감독은 이전부터 야마사키의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등판하지 않는 날 타자로 내보낼 수도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야마사키도 타격에 재능도 있고 관심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기도 했다. 신조 감독은 7일 야카사키에게 6번으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 기간에 24타수 6안타, 타율 0.250-4타점을 올렸다.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이던 2023년 야쿠르트 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