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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밀워키 브루어스 '특급 루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아쉽게도 메이저리그 25번째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로 등판해 또 다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데뷔 첫 두 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낸 미저라우스키는 평균자책점 1.64를 마크했다. 탈삼진은 11개로 늘었다.
투구수는 86개였고, 41개를 구사한 직구 구속은 최고 102.1마일, 평균 100.4마일을 찍었다. 이밖에 슬라이더 32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2개를 각각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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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를 11개, 3회를 12개의 공으로 각각 마무리한 미저라우스키는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벅스턴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0.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으로 찔러넣어 3루수 땅볼로 잡고, 좌타자 월너를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00.5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져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이어 카스트로가 미저라우스키의 초구 101.9마일 가운데 낮은 직구를 좌측으로 밀어쳐 102.2마일의 강력한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지만, 3루수 케일럽 더빈이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며 안타를 막았다.
5회 1사후에는 라이언 제퍼스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아이작 콜린스가 앞으로 달려나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미저라우스키가 모자를 벗어 답례했다.
3-0으로 앞선 6회에도 수비 도움을 받았다. 2사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좌중간으로 비거리 383피트짜리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콜린스가 펜스 앞에서 잡아내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8-0으로 크게 앞선 7회말 선두 벅스턴에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첫 출루를 허용, 퍼펙트 게임이 깨졌다. 이어 월너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노히터마저 무산됐다. 월너는 미저라우스키의 2구째 92.9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파울폴 안쪽을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결국 미저라우스키는 닉 미어스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미저라우스키는 데뷔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6회까지 11이닝 연속 무안타 무실점의 노히터 행진을 벌였다.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데뷔 첫 11이닝 연속 노히터는 현대 야구의 시발점인 1900년 이후 선발투수로는 최장 기록이다.
그러나 밀워키는 7회 5점, 8회 4점, 9회 5점 등 후반 3이닝 동안 14점을 보태 17대6으로 대승을 거두고 미저라우스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