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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를 하고싶다는 팀은 넘쳐나는데, 성사가 안된다. 점입가경 순위 싸움 '빅딜'은 있을까.
뒤이어 6월 7일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2호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SSG가 외야수 김성욱을 받고, NC에 신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는 조건이었다. NC는 김성욱을 보내고 선수 대신 지명권과 5000만원을 받았고, SSG는 선수 출혈 없이 원했던 타자를 데리고 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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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논의에 적극적인 몇몇 구단 단장들은 "지금 순위표를 보라"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 KBO리그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 한화-LG-롯데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기 않다. 3위 롯데와 4위 KIA가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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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4위 KIA부터 8위 NC까지가 사정권 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KIA와 5위 삼성이 1경기 차, 삼성과 6위 SSG가 0.5경기 차, SSG와 KT는 승차가 없다. 8위 NC가 KT와 2.5경기 차로 한발 밀려나있지만, 여전히 순위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1위부터 7,8위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있어도, 그 팀과 카드를 맞춰주는데 한계가 있다. 상대팀의 전력 상승은 곧 우리팀의 손해이기 때문이다. 서로 물고, 물려있는 순위 싸움이라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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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현재 9,10위인 두산, 키움과의 트레이드는 가능할까. 그렇지도 않다. 두산, 키움 역시 육성과 올 시즌 방향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있는 상황인 만큼 덜컥 트레이드를 단행하기엔 부담이 크다. 특히 매년 트레이드와 관련한 소문이 가장 많은 키움 역시 올해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둔 올스타브레이크 전후,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들 가운데 '빅딜'이 터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재 전력과 미래 전력 간, 양 팀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윈-윈 카드 등 성사 조건은 충분하다.
이제 누가 어떤 결단 속에 카드를 맞추냐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