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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전통의 강호 덕수고가 마산용마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마산용마고는 이번 대회 2회전부터 16강까지 3경기를 모두 콜드게임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8강에서 덕수고의 기세에 눌려 짐을 싸야 했다.
덕수고 엄준상은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고,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45구 1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까지 됐다.
마산용마고는 이승헌(2루수)-노민혁(1루수)-김주영(포수)-김주오(중견수)-최민상(3루수)-이준모(지명타자)-김창헌(우익수)-제승하(유격수)-정예준 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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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대거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박종혁의 볼넷, 이채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마산용마고는 70구를 던진 선발 최연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성치환으로 교체했다.
성치환은 엄준상과 승부 때 폭투로 1루주자 이채훈을 2루로 보냈다. 볼카운트 3B0S로 몰린 가운데 엄준상이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다. 오시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1이 됐고, 마산용마고는 다시 투수를 박인욱으로 교체했다.
박인욱 역시 벤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덕수고는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설재민이 유격수 앞에서 튀어오른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1로 더 도망갔다. 번트를 시도하던 다음 타자 유용재는 사구.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최수완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1이 됐다.
마산용마고는 5회에만 투수 3명이 올라온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다시 무사 1, 2루에서 4번째 투수 이서율을 올렸다. 정준형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홍주용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9-1까지 거리를 벌렸다. 마산용마고의 사기를 완전히 꺾는 한 방이었다.
덕수고는 6회말 엄준상의 중월 2루타로 추가점의 물꼬를 텄다. 이어 오시후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10-1이 됐다.
6회까지 10점차로 벌리지 못해 콜드게임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덕수고는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노렸다. 7·8회는 7점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다.
마산용마고는 7회초 1점을 만회하면서 콜드게임 패배를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