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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구단의 고민을 덜어준 건 데이비슨이었다. 갈비뼈에 실금이 갔는데도 '뛸 수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은 당연히 '이래도 되나' 의아할 수밖에 없었고, 의료진에 자문을 구했다.
이 감독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 금이 가 있지만,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고 심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데이비슨은 통증을 못 느끼는 상황이고, 자가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음 주에 기술 훈련을 시작하고, 경기까지 뛰겠다고 한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어떤 선수는 이 정도 다치면 6주 정도 가는데, 데이비슨은 통증을 못 느낀다고 하니까.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대체 외국인을 안 쓰겠다고 한 것이다. 2군에서 2경기 정도 하고 상태가 괜찮으면 바로 콜업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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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최고 32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재계약 첫해인 올해 연봉은 보장액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다. 내년 계약이 실행되면 연봉 보장액 13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다.
데이비슨은 올해도 +1년 계약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부상 전까지 63경기에서 타율 0.309(220타수 68안타), 16홈런, 47타점, OPS 0.93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 페이스는 더디지만, 데이비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NC 타선의 무게감 차이가 확실히 난다.
구단으로선 고맙게도 데이비슨이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갈비뼈 실금 부상이 덧나지 않는 선에서 데이비슨은 후반기 NC의 5강 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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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