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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아웃에 번트를 댈 수도 없고…."
롯데는 18일 LG전에 1대2로 패했다. 1회초 전준우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지만 2회초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와 이주헌의 역전 2루타로 1-2로 뒤집힌 뒤 계속 안타를 치며 출루해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병살로 계속 막혔다.
2회초 선두 유강남이 안타를 쳤지만 1사후 전민재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왔고, 3회초에도 1사후 황성빈과 한태양의 연속 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레이예스의 3루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병살타가 나와 상승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 6회초엔 1사후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쳐 병살타가 없는 기회가 만들어졌는데 전준우가 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고 레이예스의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또 이닝이 끝나버렸다.
선발 알렉 감보아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5연승 끝에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올시즌 병살타 91개로 가장 많다. 공동 2위가 삼성, 키움, KT인데 64개다. 무려 27개나 차이가 난다. 그만큼 많은 기회를 잃었다.
다음날인 19일 만난 김태형 감독도 병살타에 답답하긴 마찬가지. 병살타에 대해 묻자 "고민이다"라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근다고, 1아웃에 번트를 댈 수도 없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했다.
"5이닝이 그냥 끝난 것 아닌가"라는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선 3회초 1사 1,3루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병살타를 가장 아쉬워하며 "하나만 (안타가) 나오면 연결이 되는 건데…"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