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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경기에 9개의 병살은 선수들에게도 심각하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롯데 자이언츠 야수들이 모여 마음을 잡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해 2경기에서 무려 9번의 병살을 봐야 했다. 10일 두산전에선 0대9로 졌고, 18일 LG전에선 1대3으로 졌다. 2경기에서 1점밖에 뽑지 못한 것. 주자가 나갈 때마다 병살이 나오니 점수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19일 경기전 병살 얘기가 나오자 "고민이다"라며 "구더기 무서워서 장못담근다고, 1아웃에 번트를 댈 수도 없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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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이날 경기전 주장인 전준우가 야수들을 모았다고. 4회 2타점 2루타를 쳐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던 유강남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병살타 얘기가 나오자 "경기전 야수들끼리 모였을 때 (전)준우 형이 병살타에 대해 얘기를 했다"면서 "우리가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야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살타는 의도해서 칠 수 있는 건 아니고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 그런 거에 신경을 안쓰고 오늘 우리 선수들이 잘 풀어 간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병살타가 많이 나오면서 팀이 지자 주장인 전준우가 선수들에게 병살타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면서 타격에 집중을 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는 7회초 한차례 병살타가 나왔지만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오면서 6대1로 승리했으니 전준우의 미팅이 효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