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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자릿수 승을 올렸지만 완투를 못한 건 본인 실수다. 투구수가 많았다는 걸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신조 감독은 눈높이가 다르다. 에이스가 불펜투수 투입 없이 완투하기를 바랐다. 그럴 만도 하다. 7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는 니혼햄은 올 시즌 최다 완투를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 7명이 무려 19차례 완투를 했다. 19일 라쿠텐전까지 87경기 중 22%가 완투 경기다. 이 중 6경기는 완봉이다. 완투가 희귀해진 KBO리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현대 야구에선 투수 분업이 상식이다. 투수 보직에 따른 역할을 강조하는데 신조 감독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선발투수의 완투 능력을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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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도 19일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는 "매번 주자를 내보내 투구 리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매 이닝 어려운 승부가 이어져 7회까지 투구수가 123개나 됐다. 33타자를 상대해 안타 11개를 맞고 볼넷 1개를 내줬다. 삼자범퇴 없이 1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2회말 무사 1,3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유도해 1실점으로 끝냈다. 5-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루크 보이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1회 2사 1,2루, 3회 1사 1,2루, 4회 2사 2루, 6회 2사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었다.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에이스답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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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에 이어 8회 다나카 세이기, 9회 야나가와 다이세이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니혼햄은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