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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여기 있는 선수들을 더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부상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 2021년 시즌은 왼쪽 척골 피로 골절 판고정술을 받아 통째로 쉬었고, 2023년에도 왼팔 척골 피로골절로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0년 9승무패, 93⅓이닝,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NC 창단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을 때도 후반기는 거의 다 날렸다. 상무에 입대해서도 공은 거의 던지지 않고 사실상 재활을 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가 타구에 왼쪽 어깨를 맞으면서 투구를 중단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상무에서 전역하면서 이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부탁했다. 바로 1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에는 빌드업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구창모가 전역하기 만을 간절히 기다렸던 이 감독에게는 살짝 김이 빠지는 소식이었지만, 조금만 참자는 생각으로 허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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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관계자는 "구창모가 지난 4일 LG 트윈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4이닝 2실점)한 이후 왼쪽 팔꿈치에 뭉침 증상이 있어서 현재 해당 부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으로선 충분히 짜증이 날 만한 상황. 그러나 선수가 아프다는데 어쩌겠는가. 이 감독은 구창모를 8월까지는 없는 전력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구창모는 지금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8월도 아니고 그 이후로 복귀 시점을 잡고 있다. 여기 있는 선수들을 더 신경 써야 한다. '안 된다'는 보고면 올리지 말고, '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보고하라고 했다. 상태가 되면 연락이 올 것이다. 나는 그때 쓰면 된다는 생각이다. 마음은 솔직히 굴뚝 같다. '아 (구)창모야 언제 올래' 그러고 있는데, 그러기엔 선수들도 그런 기사에 힘이 빠질 수 있지 않는가"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NC 관계자는 구창모의 투구 재개 시점과 관련해 "오는 23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을 위한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투구 재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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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