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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미스터 제로'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박명근은 올시즌 최고의 출발을 했다. 5월 2일 잠실 SSG 랜더스전까지 13경기, 13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미스터 제로'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1승 1세이브 5홀드를 기록. TV 화면으로도 공이 휘는 것이 보일 정도로 힘있는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이 끊긴 5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초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월에 1승2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한 박명근은 6월엔 1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7월엔 2경기에 등판했는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았다. 올시즌 38경기서 3승4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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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근에 대해선 "2군에서 재정비를 하라는 차원"이라고 짧게 답했다.
염 감독은 2023년 입단 때부터 박명근의 가능성능 높게 봤고 곧바로 1군에서 기용하며 주축 필승조로 키워왔다. 박명근이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사실상 처음이라 볼 수 있다.
LG는 후반기 초반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다. 치고 올라오는 3위 롯데 자이언츠를 떨어 뜨려야 하고 어느대 5.5게임차로 멀어진 한화 이글스를 쫓아야 한다.
염 감독은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져 줄 때 70% 이상의 승률을 보인다"면서 "선발이 일찍 내려갈 때 중간 투수들이 잘던져서 막아주고 타선이 역전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19일엔 중간 투수들이 추가점을 내줘 승부를 걸 수가 없게 됐다.
이 상황에서 박명근을 2군으로 보낸 것은 선수단에 좀 더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고 볼 수도 있다. LG에게도 박명근에게도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