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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문성주의 날이었다. 홈보살에 2년만에 홈런을 친 문성주는 역전 1타점 내야안타에 다시 8회말 2루타로 찬스를 만들어 결승 득점까지 했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천성호(1루수)-박관우(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박동원을 제외하고 8명의 왼손 타자를 냈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중견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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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회초 멋진 홈 보살을 한 문성주가 2년만에 홈런을 쳤다. 1사후 상대 선발 이민석의 152㎞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023년 8월 6일 대구에서 친 홈런이 자신의 통산 9번째이자 가장 최근의 홈런이었는데 2년만에 통산 10번째 홈런을 기록. 잠실에서는 2022년 5월 5일 두산전서 윤명준에게서 때린 이후 두번째로 기록했다.
롯데가 3회초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임찬규의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한태양의 중견수 플라이와 레이예스의 1루수앞 땅볼로 무산.
그러자 3회말 LG에게 큰 기회가 왔다. 이민석의 제구가 흔들렸다. 1사후 박해민과 신민재가 연속 볼넷을 얻었고, 문성주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현수도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문보경이 1루수앞 땅볼에 그쳐 1-1 균형을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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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5회말 2사후 신민재가 우익선상 3루타를 쳤고 문성주가 2루수 내야 안타를 쳐 2-1을 만들었다.
롯데도 곧바로 6회초 동점에 성공. 선두 전준우의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와 윤동희의 좌전안타, 유강남의 투수앞 땅볼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에서 롯데 김태형 감독은 7번 박찬형 타석에서 대타 정훈을 냈으나 정훈이 유격수 플라이에 그쳐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1군에 돌아온 베테랑 김민성이 깨끗한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었다. 임찬규는 여기까지. LG는 빠르게 김진성을 올렸다.
황성빈이 김진성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2-2 동점에서 또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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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민석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천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최원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최준용으로 교체됐다. 6⅓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뿌린 이민석은 4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쉽게 동점에서 물러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8회말 '이날의 되는 선수' 문성주가 LG의 공격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온 문성주는 최준용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롯데는 급히 정철원으로 교체.
이때 LG가 승부수를 띄웠다. 김현수 타석에 대타 구본혁을 올린 것. 희생번트로 안전하게 2루주자 문성주를 3루로 보내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보였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구본혁은 1B에서 2구째 3루 라인쪽으로 느리게 가는 완벽한 희생번트를 대 문성주를 3루까지 보내는데 성공.
이제 문보경이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만 남았다. 롯데 내야진은 전진 수비.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으로 파고든 149㎞의 직구를 친 것이 깎여 맞았고 기가 막히게 좌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문성주가 홈을 밟아 3-2. LG는 이후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8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정용이 승리 투수가 됐고, 9회초를 막은 유영찬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6월 17일 제대해 온 이정용은 벌써 3번째 구원승을 기록했고, 유영찬은 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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