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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폰세도 기계는 아니었다. 폰세가 조기 강판된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폰세가 없는 한화는 상상하기 힘들다.
실제로 폰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면서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폰세는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던진 게 2017년 137⅔이닝이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와서 벌써 20경기 127⅔이닝을 던졌다. 산술적으로 197이닝 페이스다.
다행스럽게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한화는 "오른쪽 어깨 근육 뭉침 증세가 있어서 교체됐다. 다음 등판에 영향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이날 폰세가 내려가자마자 역전을 허용했다. 폰세가 평소처럼 90개 이상 투구했다면 7회나 8회까지도 가능했을텐데 그렇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폰세가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는 16승 1무 3패의 절대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한화에서 폰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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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선발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시즌을 풀타임 완주한다는 것 자체로 축복이다. 부상이 없는 팀이 우승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경쟁팀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관리해주겠다며 7월에 단 2회만 등판시켰다.
만에 하나라도 폰세가 삐끗한다면 이는 폰세 1명의 이탈로 끝나지 않는다. 1선발 자리에 6선발이 들어와야 한다. 이닝소화력이 떨어지고 불펜 부담이 증가하면서 악순환으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 게다가 한화는 공격력이 평균 수준이라 마운드 의존도가 높다.
잔여 시즌 한화의 최대 숙제가 폰세를 최대한 관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순항할 수 있느냐로 떠올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