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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에서 7㎏ 근육 찌워…자신감 붙었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5 23:21


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
인터뷰에 임한 한태양. 김영록 기자

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7회말 2사 2, 3루 한태양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2회말 1사 1루 한태양이 안타를 친 후 상대 송구가 빠지자 2루로 뛰다 귀루했지만 아웃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산에 '태양'이 떠올렸다. 새로운 '사직아이돌'로 떠오른 한태양이다.

한태양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3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경기 3안타도, 3타점도 프로 데뷔 이래 처음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요즘 타격감이 좋아서 빼기 어렵다"며 주전 2루수 고승민을 1루로 돌릴 만큼 중용하고 있는 한태양이다. 이날도 시원한 적시타, 상대의 번트 수비를 파고든 페이크 번트 적시타까지 선보이며 부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만난 한태양은 "고영민 코치님께서 '유격수가 움직이면 그냥 들고 쳐라' 하셨다. 유격수 움직임 보고 100%라고 확신하고 바로 쳤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5-4로 앞선 7회말에는 KIA 필승조 조상우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도 쳤다. 앞서 롯데 측 실책으로 인해 추격을 허용하는 등 어수선했던 분위기였지만, 한태양의 적시타로 롯데가 승기를 굳혔다. 한태양은 "공이 빠른 투수니까 직구만 보고 쳤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려고 노력중이다. 매경기 하나는 치고 싶다. 찬스가 오면 반드시 내가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간다"며 미소지었다.


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7회말 2사 2, 3루 한태양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큰 도움이 된 대표적인 영건이다. 1년 6개월 동안 꾸준히 실전을 뛴 결과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한 모습. 제법 두꺼워진 상체와 팔다리도 돋보인다. 한태양은 "상무에서 7㎏ 정도 근육으로만 찌워왔다. 시즌을 치르다보니 3~4㎏ 체중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점으로는 투수와의 수싸움부터 수비, 주루, 타석까지 보다 경험을 쌓고 싶다는 속내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조언으로 타격 대기 자세에서 손 위치를 앞쪽으로 ?A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속내도 전했다. 어깨에 불필요한 힘이 빠진 채 타격에 임할 수 있다는 설명. "자신감을 갖고 하라"는 사령탑의 조언, "백업일 때 주전인 것처럼 준비해야 막상 선발로 나갈 때 잘할 수 있다"는 전준우의 조언을 떠올리며 열심히 한 결과가 실전에서 드러나고 있다.

1군에서 이렇게 긴 시간 뛰는 건 데뷔 이래 처음이다. 한태양은 "입맛이 없어도 최대한 억지로라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다. 잠 잘 자고, 웨이트 열심히 하는 게 체력 유지의 비결"이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데뷔 첫 3안타+3타점 '인생경기' → KIA 내야 농락한 한태양 "상무…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2회말 1사 1루 한태양이 안타를 친 후 상대 송구가 빠지자 2루로 뛰다 귀루했지만 아웃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5/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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