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완전히 살아났다. 7월 타격 흐름이 4월과 닮았다.
|
4회 1사 만루서 2루수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1-2로 뒤진 6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피터슨을 끈질기게 몰아붙인 뒤 6구째 84.2마일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으로 97.4마일(157㎞)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올시즌 이정후가 날린 올해 타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종전 기록인 지난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3회초 친 우월 투런홈런(105.4마일)보다 0.9마일이 빨랐다. 3피트 정도 더 날았다면 홈런이 됐을 대형 2루타.
|
이정후는 전날 메츠전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뒤 이날은 한층 날카롭고 빠르게 날아가는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을 0.254(374타수 95안타), OPS를 0.722로 각각 끌어올리며 정상 궤도를 향해 질주했다.
|
이정후는 지난 6월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25경기에서 타율 0.143(84타수 12안타)를 치는 바람에 시즌 타율이 2할5푼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7월 수직상승해 2할5푼대를 회복했다. 지난 6월 21일(0.255) 이후 최고치다.
MLB.com은 이날 샌프란시스코-메츠전 톱 퍼포먼스로 이정후의 타격을 꼽으며 최근 50타석 기록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마지막 타석의 1루수 야수선택부터 이날 메츠전 마지막 타석 2루타까지 OPS 0.837을 마크했다. 홈런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쉽지만, 4번의 볼넷과 4번의 삼진이 인상적이다.
이 모든 것들이 이정후가 살아났다는 증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