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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에이스 폴 스킨스가 또 다시 무결점 투구를 하며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스위퍼의 헛스윙율은 10번 중 7번으로 70%에 달했고, 전체적인 스윙율은 41%였다. 애리조나 리드오프 코빈 캐롤을 3번 상대해 삼진 2번, 땅볼 1번으로 처리했다.
피츠버그 타선은 2회말 토미 팸의 솔로홈런, 3회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오닐 크루즈의 적시타로 초반에 3점을 올리며 모처럼 넉넉하게 득점지원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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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을 1.91에서 1.83으로 낮춘 스킨스는 NL 사이영상 후보 '1순위'의 위상을 되찾았다. 양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스킨스는 NL 탈삼진(146) 2위, 투구이닝(133) 3위, WHIP(1.90) 2위, 피안타율(0.184)1위, 퀄리티스타트(14) 공동 4위, 볼넷 대비 삼진율(4.56) 6위에 랭크됐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아무래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잭 휠러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휠러는 이날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필라델피아의 3대4패.
휠러는 NL에서 다승(9) 공동 6위, 평균자책점(2.56) 5위, 탈삼진(172) 1위, 투구이닝(133⅔) 2위, WHIP(0.89) 1위, 피안타율(0.190) 2위다.
MLB.com이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실시한 NL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는 휠러가 1위표 27개를 얻어 1위, 스킨스가 19개로 2위였다. 이제는 판도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이영상 평가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항목은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탈삼진, WHIP 순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다승은 고려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스킨스는 전반기 20경기 중 17경기를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막았는데, 겨우 4승을 건졌다. 1실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가 8번이나 됐다. 득점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다. 이런 건 선발투수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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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은 그해 평균자책점 1.70으로 NL에서 유일한 1점대 투수로 군림했다.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다승(18), 투구이닝(220⅔), 탈삼진(300), WHIP(0.91)서 NL 1위를 가져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스킨스가 10승을 거두지 못하고 사이영상을 거머쥐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 10승까지 4승 남았는데, 어디까지나 동료들에게 달린 문제다. 피츠버그는 44승62패로 NL 중부지구 최하위로 플레이오프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