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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 인기 광풍 속, '잠실 라이벌' LG-두산전이 매진이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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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연전은 두산이 홈, LG가 원정이었다. LG팬들은 3루쪽 관중석을 썼다. 잠실구장은 홈팀 1루측 관중석은 오후가 되면 그늘이 지는데, 3루쪽은 '뙤약볕'에 노출된다. 한 여름에 가본 사람들은 알지만 '죽을 만큼' 뜨겁다. KIA, 롯데, 한화, 삼성 등 인기팀 원정팬들은 잠실에서 야구를 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날씨고, 뭐고 상관 없이 일단 티켓을 끊고 본다. 하지만 홈 72경기를 1루에서 볼 수 있는 LG팬 입장에서는 '굳이 저 고생을 해가면서 뙤약볕 3루에서 야구를 봐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두산전도 홈경기 때보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 야구장 가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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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후반기 들어 살아나고 있지만, 전반기 성적이 너무 떨어져 하위권에 처져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 햇빛에 노출된 3루 뿐 아니라, 1루 두산 응원석에도 빈 자리가 듬성듬성 보였다. 양팀 모두 성적이 좋아야, 관심도도 높아지는 법이다.
또 이전과 비교해 '맹목적 라이벌 의식'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최근 젊은 팬들은 야구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화제가 되는 쪽으로 관심을 준다. 최근 트렌드를 이끄는 한화, 롯데전 등에 대한 관심이 예매 과정에서도 훨씬 뜨겁다고 한다.
실제 LG는 8월 두산, 한화, 롯데, 키움 히어로즈 3연전을 홈에서 치르는데 한화와 롯데 3연전은 벌써부터 티켓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두산 3연전은 조용하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