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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한번 말했다가 3연패당해"[부산 코멘트]

기사입력 2025-08-01 04:40


'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NC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

'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
NC 다이노스 3루주자 김주원이 롯데 선발 감보아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질 때 홈스틸을 시도해 세이프 되고 있다. SBS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쇼트트랙을 좋아한다. 잘 붙어가다가 승부 타이밍 때 치고 나가냐가 중요하다."

NC 다이노스에게 기회가 왔다. 시즌 전만해도 하위권으로, 키움과 탈꼴찌 경쟁을 할 것으로까지 예상이 됐던 NC인데 시즌의 3분의 2가 지난 상황에서 5위 경쟁을 하고 있다.

30일 6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등판했음에도 9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순위는 8위지만 5위와 매우 가까운 8위다. 44승5무45패로 5할 승률에 1승만 모자라다.

5위 SSG 랜더스가 47승4무46패로 5할에서 1승을 더했으니 NC와는 딱 1경기차다. 6위 삼성 라이온즈(48승1무48패)가 반게임차고, 얼마전 3대3 트레이드를 했던 7위 KIA 타이거즈(46승4무47패)와는 게임차가 없다. 즉 SSG, 삼성, KIA, NC 등 4팀이 겨우 1게임차로 붙어 있는 상황이다. 그날 그날 승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NC 이호준 감독은 "순위가 붙어있는 줄은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동계 스포츠인 쇼트트랙을 좋아하는데 뒤에서 잘 붙어서 가다가 후반부에 승부를 거는 타이밍이 있다. 그때 치고 나가느냐 못하냐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어느 순간 스피드를 내야할 때 내지 못하고 막히면 힘들어진다. 그런 타이밍이 한번은 올거다"라고 했다.

지금은 아닐까. 이 감독에게 경험이 있었다. 이미 한번 선수들에게 승부라고 말을 해봤다가 큰 코 다쳤던 것.


'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
NC 다이노스 이우성이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시즌전 꼴찌후보→5위와 1게임차.' 호부지의 말할수 없는 승부 타이밍 …
NC 다이노스 홍종표가 30일 1군에 콜업돼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전반기를 40승5무40패, 5할 승률에 7위로 마치면서 5강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NC는 후반기 초반 KIA와의 4연전 이후 상대전적이 좋은 KT(5승3패), 키움(6승1무2패)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당연히 좋은 성적과 상위권 순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반기에 상대전적 좋은 KT, 키움과 만나니 승부를 걸자 했더니 KT에게 바로 3연패를 당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승부는 무슨 승부냐.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면서 "감독의 말 한마디에 선수들이 경직되나보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감독의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라고 했다.


사실 이미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시점이다. 많이 치른 팀은 100경기를 치러 4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1승, 1패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NC는 지난 28일 3대3 트레이드까지 단행하며 5강 싸움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NC는 31일엔 선발 김녹원이 2회에 무너지며 5대11로 패했다. 44승5무46패로 다시 5할 승률에서 -2가 된 NC는 5위로 내려온 KT 위즈와 2게임차가 됐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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